강남·서초·송파, 강남3구 매매·전세·월세 전체 흐름
세 구 모두 매매 거래가 60%대 감소한 가운데, 전세와 월세는 구마다 전혀 다른 방향을 그렸습니다. 서초구만 전세 거래가 늘었고, 월세 평균은 233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2026년 6월
매매·전세·월세
6월 강남3구 매매 시장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세 구를 합산한 매매 거래 건수는 513건으로, 전월 1,435건에서 64%가 빠졌습니다. 지난 5월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직접적 원인으로 꼽힙니다. 양도세 부담이 다시 커지면서 매물을 내놓으려던 다주택자가 관망으로 돌아섰고, 신규 매물 공급이 막히자 매수자도 동반 주저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같은 달 전세 시장에서는 구마다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강남구(-38.0%)와 송파구(-19.4%)가 전세 거래도 줄어든 반면, 서초구는 오히려 전월보다 12.7% 늘었습니다. 방배7구역 재건축이 본격 궤도에 올라 이주 수요가 인근 전세 시장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월세는 강남구가 1,107건으로 세 구 중 가장 많았으나, 평균 월세는 서초구가 233만 원으로 가장 높아 ‘가장 비싼 월세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갔습니다.
매매 시장 — 세 구 모두 60% 넘게 줄었지만, 가격 방향은 갈렸다
양도세 중과 재시행 이후 첫 달 실거래 기록
강남구 매매 거래는 178건으로 전월(448건) 대비 60.3% 줄었습니다. 거래가 급감했지만 평균 거래가는 30억 4,706만 원으로 전월(30억 335만 원)보다 1.5% 올라, 소수 거래가 고가 위주로 체결됐음을 보여줍니다. 도곡렉슬이 8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와 개포래미안포레스트가 각 6건씩 뒤를 이었습니다. 개포동이 여전히 거래 중심지입니다.
서초구는 112건으로 세 구 중 거래 감소 폭이 가장 컸습니다(-71.0%). 평균가도 27억 7,250만 원으로 전월(29억 5,732만 원)보다 6.2% 내렸습니다. 다만 래미안원베일리에서 130억 원 거래가 나오며 서초구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 한 건이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는데, 그럼에도 평균이 하락했다는 것은 중저가 거래 비중이 그만큼 컸다는 뜻입니다.
송파구는 223건으로 세 구 중 거래 건수가 가장 많았지만 전월(601건) 대비 62.9% 감소했습니다. 평균가는 19억 6,633만 원으로 전월(21억 6,803만 원) 대비 9.3% 내렸습니다. 리센츠가 16건으로 거래를 주도했고, 가락1차쌍용아파트(10건)가 중저가 대장 역할을 했습니다.
2026년 5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다시 적용되면서, 전월까지 이어지던 거래 회복세가 단절됐습니다. 강남3구는 다주택자 보유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여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서초구(-71.0%)는 래미안원베일리·반포자이 등 초고가 단지 비중이 커 다주택 매도 의사 위축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매물 잠김이 지속되면 가격 하방 압력이 줄어드는 반면, 실거래 사례가 부족해 시세 형성 자체가 어려워지는 이중 효과가 예상됩니다.
전세 시장 — 서초구만 거래 늘었고, 강남구 보증금은 18% 뛰었다
재건축 이주 수요와 신규 입주 여파가 갈린 세 구
강남구 전세 거래는 587건으로 전월(947건) 대비 38.0% 줄었지만, 평균 보증금은 9억 9,258만 원으로 전월(8억 3,891만 원)보다 18.3%나 올랐습니다. 이 급등의 배경은 래미안포레 신규 입주 물량의 소화입니다. 래미안포레는 전월 207건에서 47건으로 줄었는데, 전월에는 저가 입주물량이 대거 풀리며 평균을 끌어내렸던 반면 이번 달은 정상 가격대 거래만 남으면서 구 전체 평균이 크게 올라간 것입니다. 도곡렉슬(18건)과 은마(15건)도 보증금이 각각 11.1%, 1.1% 상승했습니다.
서초구 전세는 523건으로 전월(464건) 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세 구 중 유일한 거래 증가입니다. 방배7구역 재건축 사업이 2026년 상반기 조합 정비를 마치고 본궤도에 올랐는데, 이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서초동·반포동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롯데캐슬아르떼가 18건으로 전월(7건) 대비 157.1% 급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래미안원베일리 전세 최고 보증금은 52억 5,000만 원으로 전월(42억) 대비 25.0% 뛰었습니다.
송파구 전세는 598건으로 전월(742건) 대비 19.4% 줄었으나 감소폭은 강남구보다 작았습니다. 평균 보증금 8억 2,892만 원으로 전월(8억 1,460만 원) 대비 소폭(1.8%) 올랐습니다. 헬리오시티(39건)와 잠실엘스(33건)가 여전히 거래를 이끌었으며, 갱신 비율이 61.0%로 세 구 중 가장 높아 기존 세입자 재계약 비중이 큰 안정적 시장임을 보여줍니다.
월세 시장 — 강남이 가장 많고, 서초가 가장 비싸다
세 구 합산 2,125건, 평균 월세 서초구 233만 원 최고
강남구 월세는 1,107건으로 세 구 통합 2,125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입니다. 평균 보증금 3억 220만 원에 월세 131만 원 수준으로, 보증금 비중이 높은 반전세 거래가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최고 월세 1,300만 원은 초고가 단지의 단기 임대로 추정됩니다.
서초구 월세는 433건으로 건수는 세 구 중 가장 적었으나, 평균 월세 233만 원으로 강남(131만 원)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평균 보증금도 4억 4,349만 원으로 가장 높아, 서초구에서 월세로 사는 비용이 세 구 중 가장 크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반포·서초동 고가 단지에서 월세 200만 원 이상 거래가 집중된 결과입니다.
송파구 월세는 585건, 평균 보증금 3억 3,173만 원, 평균 월세 150만 원입니다. 강남과 서초 사이에 위치한 수준이며, 최고 월세가 600만 원으로 다른 두 구(1,300만 원, 1,500만 원)와 큰 차이를 보여 초고가 월세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매매가 얼어붙자 임대차 시장에 힘이 실렸습니다. 강남3구 매매 513건 vs 전월세 3,833건(전세 1,708 + 월세 2,125)으로, 실거래 7건 중 6건 이상이 전월세입니다. 매수를 미룬 실수요자가 전세·월세로 우회하면서 임대 시장은 거래량 감소에도 보증금 하방을 견뎠습니다.
6월 강남3구에서 매매·전세 양쪽에서 모두 거래된 주요 단지를 정리했습니다.
| 단지명 | 구 | 매매 평균가 | 전세 평균 보증금 | 매매건수 | 전세건수 |
|---|---|---|---|---|---|
| 도곡렉슬 | 강남 | 36억 2,563만원 | 16억 4,750만원 | 8건 | 18건 |
| 래미안블레스티지 | 강남 | 36억 1,320만원 | 15억 2,977만원 | 5건 | 11건 |
| 래미안원베일리 | 서초 | 88억 | 27억 7,231만원 | 2건 | 13건 |
| 반포자이 | 서초 | 72억 9,000만원 | 18억 6,130만원 | 2건 | 13건 |
| 헬리오시티 | 송파 | 26억 9,714만원 | 11억 6,560만원 | 7건 | 39건 |
| 리센츠 | 송파 | 28억 9,250만원 | – | 16건 | – |
| 파크리오 | 송파 | 27억 1,429만원 | 11억 6,993만원 | 7건 | 30건 |
| 올림픽훼밀리타운 | 송파 | 29억 2,857만원 | 9억 9,846만원 | 7건 | 24건 |
총평
6월 강남3구는 매매 시장의 급격한 위축 속에서도 전세·월세 시장이 가격을 지탱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양도세 중과가 만든 거래 공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7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목할 포인트는 세 구가 같은 충격에도 다르게 반응했다는 점입니다. 강남은 래미안포레 입주 효과가 빠지며 전세 보증금이 정상화(상승)됐고, 서초는 방배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가 늘었으며, 송파는 갱신 중심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같은 ‘강남3구’라도 각 구의 공급 이벤트와 정비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임대차 시장 온도가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