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성동·광진·중구·종로, 도심~동부 5개구 거래 랭킹
종로구 평균 매매가가 전월 대비 47.7% 급등한 6월, 도심권과 동부권 5개구의 매매·전세·월세 실거래를 구별로 분석합니다. 거래량은 일제히 줄었지만, 단가 흐름은 구마다 방향이 갈렸습니다.
2026년 6월
매매·전세·월세
종로구 평균가 47.7% 급등 — 한 건의 고가 거래가 만든 수치 왜곡
6월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는 4,392건으로 전월(9,002건) 대비 51.2% 줄었다. 도심·동부 5개구(용산·성동·광진·중구·종로)도 합산 294건에 그쳐 전월(786건) 대비 62.6%가 빠졌다. 거래가 반 이하로 쪼그라든 것은 6월 말 실거래 신고 기한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건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신고가 완료된 건만 봐도 전반적인 관망 분위기가 뚜렷하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수치가 하나 있다. 종로구 평균 매매가가 전월 9억 9,658만원에서 14억 7,192만원으로 47.7% 뛰었다. 그런데 이 급등의 실체는 디팰리스(신문로2가) 전용 147.6㎡ 매물 한 건이 50억원에 거래되면서 생긴 평균값 왜곡이다. 종로구 전체 거래가 23건에 불과해, 고가 한 건의 무게가 평균을 끌어올린 셈이다. 반대로 성동구(-6.9%)와 중구(-13.6%)는 소형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가가 하락했다.
서울시가 7월 1주차에 발표한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를 보면, 광진구(+0.38%)는 서울 평균(+0.30%) 대비 상승 폭이 더 컸다. 지수 기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도 실거래 건수가 줄어든 것은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 가격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5개구 매매 핵심 비교
매매 거래 랭킹
5개구 거래량·평균가·최고가 TOP 비교
5개구 가운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성동구(111건)다. 행당동을 중심으로 행당한진타운이 거래량 1위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7월 1주차 전세가격 상승률(+0.46%)에서도 서울 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전세 수요가 두터운데, 이 전세 수요가 매매 시장에서도 일정 부분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평균가는 전월 대비 6.9% 내려 17억 4,851만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면적대 거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가가 눌린 결과다.
광진구는 58건으로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평균가가 14억 859만원으로 8.8% 올랐다. 구의동의 구의현대2단지와 자양동의 더샵스타시티가 각각 거래량과 최고가를 이끌었다. 중구는 남산타운(신당동)이 거래량 1위, 쌍용남산플래티넘이 최고가 22억 6,000만원을 기록했지만 평균가는 13.6% 하락했다.
용산구는 49건에 그쳤으나 평균 매매가 25억 8,069만원으로 5개구 중 압도적 1위다. 나인원한남이 250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촌동 센트럴파크가 거래량 상위를 차지했는데, 이 단지는 용산공원 조성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라는 두 가지 호재를 동시에 품고 있는 입지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용산 후암동·해방촌 재개발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용산 일대는 개발 기대감이 가격에 선반영되는 구간에 진입했다.
전세 거래 랭킹
5개구 전세 보증금 평균·거래량 비교
전세 시장에서는 성동구가 309건으로 5개구 중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다. 평균 보증금은 7억 9,645만원으로 전월(7억 6,887만원) 대비 3.6% 올랐다. 성동구 전세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왕십리뉴타운·마장동 일대의 신축 입주 물량 소화가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성동구는 7월 1주차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 1위(+0.46%)를 기록했다.
용산구 전세 보증금 평균은 9억 1,261만원으로 5개구 중 가장 높다. 다만 전월(9억 4,162만원) 대비 3.1% 하락했는데, 이촌동·한남동 대형 면적 전세 거래가 줄면서 평균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종로구는 56건에 평균 보증금 7억 1,927만원을 기록해 전월(6억 5,612만원) 대비 9.6% 올랐다. 경희궁자이 전세 물건이 높은 보증금에 거래되면서 평균을 끌어올렸다.
월세 거래 랭킹
5개구 월세 평균·거래량 비교
월세 시장은 매매·전세와 다른 패턴을 보였다. 용산구는 월세 382건으로 5개구 중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평균 월세는 138만원으로 전월(241만원) 대비 큰 폭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전월에 한남동 고급 주거시설의 고가 월세 거래가 집중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성동구 월세 평균은 162만원(전월 213만원), 광진구는 136만원(전월 157만원)으로 두 구 모두 하락 방향이었다.
월세 거래에서 주목할 점은 용산구의 거래 건수 증가(전월 283건에서 382건, +35.0%)다. 월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전세 보증금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태원·한남동 일대의 소형 면적 월세 물건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중구(83건, 전월 90건)와 종로구(56건, 전월 67건)는 거래 규모가 작아 월세 시장의 뚜렷한 방향성을 읽기 어렵다.
- 거래량 1위는 성동구(매매 111건, 전세 309건)로, 행당동·왕십리 일대가 거래를 견인했다.
- 평균 매매가 1위는 용산구(25억 8,069만원)로, 나인원한남 250억원 거래가 평균을 크게 끌어올렸다.
- 전세 보증금 상승률 1위는 종로구(+9.6%)이며, 매매 평균가 상승률도 종로구(+47.7%)가 최대다(디팰리스 50억원 거래 효과).
- 5개구 합산 매매 294건으로 전월(786건) 대비 62.6% 감소, 서울 전체(-51.2%)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5개구 아파트(단지) 리스트
도심~동부 5개구에서 6월 실거래가 확인된 주요 단지를 거래유형별로 정리했습니다.
- 행당한진타운(성동구) — 평균 17억 7,022만원, 전월 대비 거래 유지
- 센트럴파크(용산구 이촌동) — 평균 39억 6,000만원
- 구의현대2단지(광진구 구의동) — 평균 20억 9,800만원
- 남산타운(중구 신당동) — 평균 16억 1,480만원
- 경희궁자이 2단지(종로구 홍파동) — 평균 26억 1,125만원, 전월 24억 2,083만원 대비 +7.9%
- 용산구 — 최고보증금 25억원, 평균 9억 1,261만원
- 성동구 — 최고보증금 58억 8,000만원, 평균 7억 9,645만원
- 광진구 — 최고보증금 16억원, 평균 7억 5,448만원
- 종로구 — 최고보증금 14억 3,850만원, 평균 7억 1,927만원
- 중구 — 최고보증금 10억 7,000만원, 평균 6억 3,846만원
총평
6월 도심·동부 5개구의 실거래 데이터는 ‘거래량 급감 속 단가 양극화’로 요약된다. 용산구는 나인원한남 한 건의 초고가 거래로 평균을 밀어올렸고, 종로구도 디팰리스 50억원 거래가 평균가를 47.7% 끌어올리는 착시를 만들었다. 반대로 성동구·중구는 중소형 위주 거래가 이어지며 평균이 내려갔다. 건수 자체가 워낙 얇다 보니, 소수의 고가 혹은 저가 거래 한두 건이 평균을 흔드는 구간이다.
전세 시장에서는 성동구의 강세가 눈에 띈다. 매매 가격 상승 기대와 전세 수요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성동구는 매매·전세 양쪽에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용산구 월세 건수 증가(+35.0%)는 전세→월세 전환 흐름이 도심권에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거래 신고가 추가 집계되면 거래량은 더 늘겠지만, 가격 방향은 7월에도 구마다 갈릴 가능성이 크다.